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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횡단

[미국횡단 D+54] 크리스마스에 4400m 엘버트산 갔다 살아돌아온 썰

by 싼쵸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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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횡단 54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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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기념으로 4400m 앨버트산을 갔다 왔습니다.

4명이 모두 다 가지 않고 등산을 원했던 저랑 민창이만 다녀오고 필환이와 범이는 동행하지 않았습니다ㅎㅎ

숙소에서는 2시 30분 정도 걸리고, 등산해야 되는 거리가 10km 정도 되어 아침 6시에 출발을 했습니다.

가는 길이 너무 이뻐서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ㅋㅋㅋ

2시간 정도 달리니 산초입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눈으로 뒤 덮인 도로가 시작되었습니다.

확실히 이때부터 스노 타이어도 아니고, 체인이 없다 보니 미끄러지기 시작해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면서 갔지만, 결국...... 옆에 도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ㅠㅠ(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빠지고 나서 돌이나 나무 이런 것을 찾으려 했지만 도로만 벗어나도 허리까지 오는 눈높이로 인해 찾기 쉽지 않았고

일단 쌓인 눈을 빼내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다 40분 정도 흘렀고, 일단 저는 주차장이 얼마 안 남아서 도움을 청할 겸 걸어갔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거리가 멀어서 전화가 되는 곳에 민창이가 걱정되어 전화를 했더니 정말 운 좋게 민창이가 기지를 발휘해서

도랑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리의 흔적

무사히 운전을 해서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도 ㅋㅋㅋㅋ눈으로 뒤덮인 상태였습니다.

간단하게 빵을 먹고 준비를 하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시작부터 오르막의 연속이었다ㅋㅋㅋ

오르막 보다 힘든 점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걸을 때마다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것 때문에 체력이

진짜 빠르게 소진되어 갔다ㅋㅋㅋ

확실히 평소에 등산을 하던 민창이와 근 몇 년 동안 축구는 했지만, 등산을 하지 않은 나는 큰 차이가 있었다.

정상에 가기 위해 내 짐의 일부를 민창이에게 넘겼고, 다시 끝없는 오르막의 시작이었다.

올라가면서 2일 전 Great Sand가 자연스럽게 생각이 났다.

또다시 나를 테스트하는 기회가 왔구나 생각하는 동시에 ㅋㅋㅋㅋ왜 맨날 사서 고생할까 라는 생각도 동시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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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이의 도움과 엄청난 정신력(민창이도 내 정신력에 감탄했다ㅋㅋ)으로 3시간 정도 오르니 중간지점에 정말 힘들게 도착했다.

지친 내 발걸음

그때 고도가 3900m 정도 되었다.

기쁨을 맞이하면서 인증숏을 남겼다.

꼭 소리를 켜고 들어보세요 ㅋㅋㅋㅋ바람소리가

잠깐의 풍경을 즐기고 정상을 향해서 다시 걸어갔다.

조금 더 걷는 순간....... 눈높이가 허리까지 와서 우리는 고민하지 않고 하산을 결정했다.

원래 무릎까지만 와도 하산하기로 합의를 했지만,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아서 더 올라갔었는데

허리까지 오는 순간 누구보다 정상을 가고 싶어 했던 민창이가 먼저 '내려가자' 말했다.

나도 정말 아쉬웠지만, 안전 문제를 위해서 하산을 결정했다.

하산으로 확실히 올라가는 것보다 아무리 지쳐있어도 확실히 빠르게 내려갔고,

중간지점에서 가져온 사과를 먹었다.(인생에서 먹은 사과 중 제일 맛있는 사과였다.)

그리고 중간에 새가 왔는데 초콜릿을 주니 싹 가져갔다.

새가 초콜렛을 가져가는 영상

휴식을 취하고 난 뒤 마지막을 힘을 짜내서 무사히 내려왔다.

차까지 와서 민창이와 서로 껴안으면서'살아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나올 때는 눈에 안 빠지고 나왔고 2시간 정도 운전을 해서 무사히 숙소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막 우리의 스토리를 필환이와 범에게 이야기해 주었고

우리도 뭘 했는지 물어봤는데 집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했고... 맛있는 태국음식점에 점심을 먹었다.(질투나😡)

집에서 정비를 하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

크리스마스 겸 고생한 우리를 위해 필환이와 범이 특별한 저녁을 준비해 줬다.

바로 티본스테이크와 고추장찌개!!!!!!!

고기 굽는 영상

티본스테이크는 뉴욕에서 먹었던 피털루 커 스테이크에 비교될 만큼 너무 훌륭했다.

그리고 소세시도 비주얼도 맛이 더 뛰어났고, 고추장찌개는 필환이가 할수록 맛이 업그레이드는 된다.

그리고 어제 분식집스타일 라면을 해줬는데ㅋㅋㅋㅋ탁자에 놓는 순간 그냥 사진은 생각도 못하고 바로 먹었다.(다음에 또 해줘라 필환아)

밥을 다 먹고 어제 민창이가 산 케이크를 먹으면서 미국의 반지하집에서 30살 남자 4명이서 크리스마스를 잘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영화 히말라야 오마주 사진을 올리면서 오늘 일기를 마무리합니다.

혹시 저희의 여행이 재밌다면 다른 편도 한번 읽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10년전 까까머리 고등학생들, 미국 횡단을 결정하다.

모든 일이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가는 여행도 퇴근길에 나와 민창이 그냥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됐다(믿기지 않겠지만) 통화내용은 우리가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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