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가는 여행도 퇴근길에 나와 민창이 그냥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됐다(믿기지 않겠지만)
통화내용은 우리가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여행 가자고 했었는데 한 번도 못 갔다면서 내가 넌 지시 제안을 했었다(물론 그때 깊게 생각하지 않고 제안을 했다ㅋㅋ)
그러다 며칠 뒤에 민창이가 나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민했고 그러다 다니고 있는 공무원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우리 여행 준비가 시작되었다.
지금도 큰 결단을 해주고 많은 준비를 해주고 있는 민창에게 굉장히 고맙다. 내 친구지만 배울 점이 많은 놈이닼ㅋㅋ
그렇게 같이 갈 친구 중 하나 필환이(요리 담당)가 가게 창업을 미루고 합류했고, 우리 멤버 중 가장 듬직?? 한 상범(손재주 담당) 이를 노량진에서 회를 먹으면서 제안했고 고민 끝에 합류했다.
멤버 중 유일한 직장인 나는 기나긴 고민 끝에 회사 대표님께 말씀을 드렸고, 너무나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놀랐다. 사실 나는 3개월 무급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
‘서른'이라는 나이가 우리나라에서 여러 가지 의미로 뜻깊은 나이인데, 모든 것을 제쳐두고 결정을 내려준 친구들이 고맙고 사회에서 정해진 규범 속에서 아직 고등학교 때의 무모함?? 을 갖고 있어서 너무 좋았다.
3개월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어떤 여행이 될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죽는 날까지 재밌는 추억을 하나 만들 것이기에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나는 이 행복한 여정을 최대한 글로도 남기고 직업인 개발자인 만큼 친구들에게도 추억을 어떻게 돌려줄까 여행 내내 고민해봐야겠다.
등장인물 소개
권재현
역할 : 엄마, 총무, 텐션 2
전체적인 조율과 화합을 담당하고 총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상범
역할 : 큰아들, 캠핑
가장 듬직한 성격이고, 우리가 할 캠핑이나 백패킹에 대해서 경험이 많아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성민창
역할 : 아빠, 리더
우리의 여행에 대해 전체적인 계획이나 많은 부분에서 리딩을 하고 있으며, 우리 중에 실행력이 제일 좋다.
안필환
역할 : 막내아들, 요리, 텐션 1
우리의 여행 동안 제일 중요한 요리를 담당할 예정이고, 흥이 넘치는 성격이기에 우리의 텐션을 끌어올려 줄 거다.
딱 봐도 개성 강한 4명의 고등학교 친구들이 모여서 어떤 여행이 될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엄청난 추억이 되어 돌아올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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