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횡단, 미국여행 12일 차
미국에서 두 번째 캠핑의 밤이 지났다.
확실히 고도가 높은데여서 그런지 저녁부터 갑자기 온도가 내려가서 어제저녁에 혹시 몰라서 패딩을 챙겨 입었는데 그래서 확실히 밤에 추위를 덜 타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코감기 때문에 코가 막혀서 그런지 코골이를 조금 해서 민창이가 나는 잠깐 깨웠다 ㅋㅋ잠결에 미안하다고 했다.
그렇게 우리 모두 일어나서 캠핑장 근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써밋으로 이동했고, 한 20분정도 걸으니 아주 멋진 풍경에 서밋이 나왔다.
캠핑장으로 돌아온 후 우리는 각자 텐트를 정리하기 시작했고 나는 1일차에 젖은 침낭과 매트를 조금 더 말렸다.
아침은 어제 산 햄을 볶고 스프에 넣고, 남은 햄은 구워서 어제 같이 산 토르띠야에 곁들여 먹었다.
생각보다 또르티야 맛이 좋았다. 햄이랑 같이 먹어도 좋고, 누텔라 발라먹어도 맛있고 ㅋㅋ잘 산 것 같아 뿌듯했다.
아침을 맛있게 먹은 후 각자 할 일을 하고 짐을 정리하니 10시 정도 되어서 캠핑장을 체크아웃했다.
체크아웃 후 어제 제대로 못본 스카이라인을 보면서 내려왔고 30분 정도 후에는 우리가 어제 정한 또 다른 써밋(뷰 포인트)으로 트레킹 하러 왔다.
확실히 미국은 스케일이 커서 그런지 너무 자연환경을 볼때마다 놀라고 우리나라랑 다르게 산맥이라기 보단 능선이 많다고 할까???
우리나라에서 보는 산의 정상과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ㅋㅋㅋ하지만 이것도 매일 보다 보면 질릴 수 도 있겠지??ㅋㅋ
날씨가 추워져서일까?? 방한 용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추가식자재 구매가 필요해서 월마트로 가서 햄버거 패티, 고기 등 조금 식자재를 구매했다. 그리고 내가 그토록 먹고 싶었던 드디어 라이스 크리스피를 구매했다!!!
저녁은 필환이가 쏜다고 해서 오늘 묶을 캠핑장 가는 길에 KFC를 들러 치킨을 주문했는데 16조각, 사이드 4개, 비스킷 8개를 주문했는데 총 49.84가 나와서 처음에 비싸다고 느꼈다. 하나 캠핑장 와서 먹으니…. 역시 미국은 양이 많아도 너무 많다. 그리고KFC치킨은 우리나라보다 짠맛이 강했다. 사이드 디쉬는 매쉬포테이토, 맥 앤 치즈, 스위트콘, 코슬로우를 주문했는데 확실히 맥 앤 치즈는 한국인 입맛에 안 맞고 새콤한 코슬로우가 인기가 제일 좋았다.
저녁을 다 먹고 나니 6시도 안돼서… 뭐 할까 고민하던 중에 범이 불이나 한번 피워볼까 제안을 했다.
그렇게 우리의 미국에서의 첫 캠프파이어가 시작된 것이다. 하나 둘 나무와 나뭇잎을 모으기 시작했고, 그러던 와중에 우리가 어제산 라이터를 확인했는데 찾지 못해서 민창이가 불를 빌리기 위해서 옆 캠프사이트로 가서 도움을 요청했다.
이게 바로 신의 한 수였다.
민창이가 데려온 분들은 너무나도 친절하게 엄청나게 좋은 토치로 불을 붙여줬고, 우리가 어리숙해 보였는지하나하나 불을 어떻게 붙이는지 설명도 해주셨다. 우리는 그분들의 꿀팁을 배웠고, 장작과 나뭇잎을 더 모아서 결국 불을 피우는 데 성공했다(너무 뿌듯한 하루닼ㅋ)
그래서 내가 나의 첫 번째 미국 선생님이라고 드립을 쳤고, 파이어클래스를 배웠다고 추가로 드립을 말했다ㅋㅋㅋ
우리가 잘 피우는 모습을 보고 도와줬던 그분들이 환호해주었고 우리도 그 반응에 호 흥했다.
시간이 지나 그분들이 우리 캠핑 사이트로 와서 이곳 캠핑사이트 이야기와 우리가 궁금했던 정보들을 물어보고 또 흥미로운 사냥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다. 민창이가 사냥할 때 따라가면 안 되냐고 물어봤지만 아쉽게도 그 영역은 경험이 필요해서 아쉽게도 거절당했다.
새벽에 필환이가 갑자기 깨워서 나가보니 진짜 밤하늘에 별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었다ㅋㅋㅋㅋ(필환이 덕분에 좋은 구경 했다)
나는 지금 사실 월요일 미팅 때문에 고민이 있는 상태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미국이 한국보다 하루 느리기 때문에 한국은 지금 월요일이다.
하….. 내가 미리 카톡을 해야지 생각하다가 까먹고 결국 데이터가 안 터지는 이곳으로 와 벌였고 하 미리미리 했어야 했는데 그냥 다 내 잘못이다.
내일 데이터가 터지는 곳으로 이동해 빨리 사죄를 드려야겠다.
워케이션이니 일이 먼저인데 ㅠㅠㅠ다음부터는 미리 준비를 해놓자!!
반성의 하루다.
혹시 저희의 여행이 재미있었다면 다른 편도 한번 읽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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