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횡단 D+47] 미국에서 인생 제육볶음과 만둣국을 만나다

[미국횡단 D+46] 모래가 하얀게 있어 ???(Feat 듄 촬영지)

눈물 나게 좋았던 화이트 샌드를 뒤로하고 우리는 오늘 엘 버커 키로 떠나는 날이었다.

airbnb숙소에서 체크아웃하기 전에 오늘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 vs 프랑스가 있는 날이어서  다 같이 모여서 결승전을 봤다.

내가 워낙 축구광이어서ㅋㅋ여기시간으로 오전 8시에 진행이 되어서 혹시 몰라 알람까지 맞추고 잠이 들었다.

이번 결승전이 주목받은 이유는 최고의 축구선수라고 할 수 있는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해피엔딩을 끝날지 주목을 받았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결승이었다.

 

못 보신 분들은 무조건 꼭보고 가세요!! 진짜 역대급 결승전이었습니다 ㅋㅋ

경기를 다 보고 나니 체크아웃 시간이 넘어서 부랴부랴 준비해 빠르게 숙소를 나왔다.

숙소를 나와서 차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Elephant Butte Dam

Elephant Butte Dam · Lakeshore Rd, Truth or Consequences, NM 87901 미국

엘 버커 키를 가는 길에 그냥 올라가는 게 아쉬워서 민창이가 서치한 엘리펀트 댐에 잠시 들렸다.

도착했을 때 우박이 내리고 있어 긴 시간을 머물지 않았고, 생각보다 사이즈도 아담해서 놀랐다ㅋㅋ

민창이의 뒷모습 1

민창이의 뒷모습 2

짧은 관람을 마치고 다시 차에 올라 1시 40분 정도 더 달려 오늘의 목적지 엘 버커 키에 도착했다.

 

앨버커키 · 미국 뉴멕시코

숙소를 들어가기 전에 저녁거리를 사러 월마트를 들렸는데 신기하게 이곳 월마트는 파란색이 아니고 녹색? 계열이라 신기해서 찍어봤다.

그리고 이제 미국에서 주마다 월마트에서 파는 용품이 조금 다른 걸로 보는 재미도 있다.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는 다른 주에 없는 옥수수 껍질을 판다ㅋㅋ(아마도 멕시코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또 엘 버커 키 월마트는 시큐리티 차가 많이 보였다. 

보기에는 뉴멕시코에 있는 다른 도시보다 치안이 좋아 보였는데 조금 의외였다ㅋㅋ

한인마트까지 들려서 오늘 사용할 재료를 다 사고 숙소에 왔다.

오늘 우리가 묵는 숙소는 조금 특별하다.

왜냐하면 미국 재향군인회에서 운영하는 숙소를 이용하게 됐다.

재미있는 점은 군인 출신은 할인해주는데 민창이가 예약하면서 한국사람은 국방의 의무가 있기에 한번 한국군인도 할인되냐고 

문의했는데 흔쾌히 해줘서 25불이나 할인을 받고 숙박을 하게 됐다(고맙다 민창아)

아트리움 콘도미니엄스 · 4200 Montgomery Blvd NE, Albuquerque, NM 87109 미국

숙소는 우리가 그동안 묶었던 숙소 중에 가장 깔끔하고, 가장 시설이 좋고 아주 아늑한 숙소였다.

역시 군인이 관리해서 그런지 모든 게 칼각이였고 진짜 깔끔했다ㅋㅋ

짐을 풀고 점심을 못 먹은 우리는 모두 배가 고픈 상태였고 필환이가 빠르게 저녁 준비에 들어갔다.

평소에는 내가 밥만 담당하고 필환이가 요리를 담당하는데 오늘은 내가 회사에서 정기회의가 있는 날이라서 배려해서 

밥도 같이 해줬다.(조만간 커피 한잔 사줘야겠다ㅋㅋ)

오늘의 저녁 메뉴는 제육볶음과 만둣국이다 ㅎㅎ

솔직히 미국에 와서도 한식을 자주 해 먹어서 한식이 그렇게 그립지 않고, 오히려 햄버거가 그리울 때가 많다.

요리하는 필환이 모습

준비 과정

만둣국은 고명까지 준비해서 진짜 진심으로 준비했다ㅋㅋㅋㅋ

맛은 보시는 비주얼보다 2만 배 정도 더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제육볶음도 너무 좋았지만, 만둣국이 너무 맛있어서 필환이에게 1월 1일에 떡만둣국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부탁하다 알게 된 사실인데 상범이가 떡국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실 알았고, 떡국에서 떡만둣국으로 변경됐다.

그리고 나는 떡을 진짜 좋아하기에 1월 1일에 나는 떡만 먹고 범이에게 만두를 다 준다고 약속했다😋(과연 지킬지 지켜보자)

오늘 특히나 미국에서 인생 제육볶음과 만둣국을 해준 필환이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지금 민창이가 저번 숙소에 제일 추운 방에서 자서 그런가 오늘 아침부터 체하더니, 저녁까지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는데

부디 빠르게 회복했으면 좋겠다.(왜 이렇게 자주 아프냐 이놈아 으휴 걱정되게)

 

저녁을 먹고 간단하게 치운 뒤 오랜만에 맥주를 보면서 넷플릭스를 시청했다.

아! 나는 23시에 회의가 있어서 맥주를 먹지 않았다!! 

처음에 본 영화가 크리스마스 관련 영화였는데, 재미없어서 보다 끄고 대만 공포영화 '주'를 봤다.

아마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진짜 강력추천이고 공포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두 번 추천한다.

주(咒)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꽤 무서운 편이니 혼자보다는 같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제 북쪽으로 올라가는 중이라서 기온이 많이 떨어졌는데 부디 감기 조심하고 아프지 말고 몸조심하자 얘들아

그럼 저는 또 내일 즐거운 일기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