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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횡단

[미국횡단 D+33] 평범한 하루

by 싼쵸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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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미국 와서 처음으로 국에 밥을 말아먹은 특별한 날이었다.

어제 해먹은 고추장찌개에 남은 밥을 말아서 먹었는데 순간 한국에 있나?? 생각이 들 정도로 그냥 행복했다.

미국에서 엄청 잘 먹고 있지만, 한국에서 처럼 국은 사실 현실적으로 못 먹고 있는 현실이다ㅋㅋㅋ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 먹고 체크아웃 시간이 다가와서 풀었던 짐을 다시 정리하고 침낭, 에어매트도 다시 배낭에 넣었다.

짐을 넣고 빼고 정리하는 일은 이제 너무 익숙해져서 그냥 삶의 부라고 느껴지는 정도라 오히려 안 하면 어색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군대 시절 제외하고 텐트에서 자본적도 없고 15년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갔을 때 침낭을 사용한 적 빼고는 없었는데, 미국 와서는 내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ㅋㅋㅋㅋ

 

친구들과 다 같이 짐을 챙기고 마지막으로 집을 나오기 전에 우리가 놓고 온건 없는지 확인 또 확인하고 차에 짐을 적재하고 집 문을 잠갔다.

캠핑을 4일 동안 지친 피로를 덕분에 싹 풀고 빨래부터 시작해서 너무 편안하게 지냈던 집이라 꽤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숙소다.

 

차로 2시간 30분 정도 달려 오늘의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월마트를 가려고 했는데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었다ㅋㅋㅋ

우리의 생각이 달라서 생긴 에피소드인데 숙소를 가기전 월마트를 가는지 아니면 월마트를 들려서 숙소로 가는지 두 가지 의견이 나왔는데 오늘은 월마트를 들려 숙소로 가는 것으로 종결이 났다. 

참 이런 부분은 좀 재밌다고 할까??ㅋㅋ4명도 이렇게 의견이 나눠지는 데 어떤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서 정리하고 합리적으로 이해시키고 실행하기 전까지는 참으로 힘든 작업이다. 그래서 리더들이 힘든 건가???

갑자기 사설이 길어졌네 ㅋㅋ

 

어찌 됐는 월마트가서 장을 보는데 어제부터 너무 마시고 싶었던 미닛메이드 레모네이드 스트로베리 맛을 구매했다

드디어 샀다

맛은 역시나 너무 맛있었다ㅋㅋㅋ이제부터 월마트가면 먹어보고 싶은 거 하나씩 사 먹어야지 왜냐하면 이 순간도 너무 소중하고 이 또한 추억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후회하기 싫다.

 

장을 보고 숙소에 들어왔는데 우리는 총 4명인데 방하나에서 자야 하는데 침대가 달랑 하나???ㅋㅋㅋㅋ조금 황당했지만, 우리는 이보다 더한 숙소에 잠을 자고 캠핑을 하면서 워낙 단련돼서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았다. 

다만, 어제는 너무 큰 숙소에 있다 와서 조금 크게 다가오기는 했다. 하지만 이 또한 경험이니깤ㅋㅋ

일단 맘이 너무 아파서 사진도 안 찍었다.

 

저녁은 삼겹살, 된장찌개, 쌈채소를 오늘도 필환이가 정성스럽게 요리해줬고 우리는 언제나처럼 맛있게 먹었다.

장 볼 때 된장찌개를 조금 칼칼하게 먹으려고 생 할라피뇨를 샀는데 아주 좋은 선택이었고 쌈 싸 먹으려고 로메인을 구매했는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고, 쌈장에 찍어서 먹으니 너무 좋았다. 로메인은 거의 내가 다 먹어 치웠다.

그리고 나랑 필환이는 1시간 정도 지난 후 만두까지 먹었다ㅋㅋㅋㅋㅋㅋ필환이 때문에 아마 미국 여행 동안 다이어트는 못할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만두는 확실히 우리나라 만두보다 피가 두껍고 만두소의 맛은 비슷하다.

맛은 있는데 내 입맛에는 군만두의 바삭한 맛으로 먹는데 피가 두껍다 보니 확실히 그런 맛은 떨어져 살짝 아쉬웠다.

다음에는 비비 고를 한번 사서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피에프 창 비프 브로콜리도 샀는데 내일 일기에 평을 써와야겠다.

 

내일 우리나라와 일본의 16강 경기가 있는데 신나게 응원하면서 봐야겠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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