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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일기

호텔리어 출신 개발자 싼쵸의 생존일기 1화

by 싼쵸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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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ky에 남긴 나의 글이 생각보다 반응이 뜨겁고 좋아서, 글을 쓰는 거에 흥미가 생겼다. 그러던 중 매달마다 회고 겸 나의 기록을 남기면 '재미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계획하게 되었고, 나중에 되돌아보면 이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한다. Let's go!!

시작이 반이니 이미 나는 배를 띄운 거나 다름없다. 사실 이번 글은 1월에 쓰려고 했으나, 갑작스러운 결막염으로 인해 2월 2일에 작성한다. 

1화 제목 : 無知(무지)

 

 이번 1화의 주제는 무지다. 무지의 뜻은 '아는 것이 없음'이다. 왜냐하면 1월은 회사에서 들어가는 MBTI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는데, css에 대한 기초지식, React에 대한 지식이 없이 무턱대고 개발을 시작하니, 도중에 발생하는 오류를 그냥 '언발에 오줌 누기' 식으로 때우다 보니 어느 순간에는 진짜 내발이 언 것처럼 손을 쓸 수 없는 정도까지 되어서 결국 다시 갈아엎고 개발을 다시 하게 되었다. 지금은 조금 시간이 흐른 상태니 확실히 그게 경험이었고, 당연히 겪을 수밖에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일주일 동안 힘들게 작업 한 결과물이 한순간에 잘못된 방법이라고 깨달았을 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난 사람이니까ㅋㅋㅋ

 

또 한 번 에피소드가 있다. 거의 개발을 완성해 가던 중에 사수님과 코드 리뷰를 진행했다.... 5분 안에 나의 코드는 난도질을 당하고 있었다ㅋㅋㅋㅋ물론 사수님은 굉장히 상냥한 분이기 때문에 조곤조곤 잘 말씀해주셨고, 친절한 설명도 같이 해주셨다.

하지만 나의 멘털은 이미 너덜너덜 해진 상태였다. 긴 코드는 아니었지만, 2시간 정도 진행을 후 퇴근을 해서 집을 가는데 이상하게 정말 지쳐있었다. 생각이 많아졌던 것 일가 아니면... 처음으로 내 코드를 누군가에게 난도질당해서 그런 건가?? ㅋㅋㅋㅋ코드 리뷰를 사실 2일 동안 진행했는데, 이틀 동안은 정말 힘들었지만, 한편으로 큰 깨달음과 엄청난 동기부여를 받아서 결과적으로 좋은 과정이었다. 그리고 사수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사수님이 해주셨던 말씀 중에 '싼쵸는 저와 너무 벽을 둬서 따라올 수 없는 실력이라고 한정 짓는 것 같다' 말씀 주셨다. 사실 사실이었다.

 

나도 모르게 사수님을 보면서 와... 저 사람은 어떻게 밤샘하면서 열심히 할까?? 이미 실력이 뛰어난 데 이런 마음가짐이 생기면서 사수님을 뛰어넘을 생각보다는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나의 실력을 이미 한정 짓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면서... 창피하기도 했다. 어찌 보면 내가 말로만 열심히 하고 있고 행동으로나 결과로는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2월부터의 계획을 세우게 됐다.

 

1. 퇴근 후 개발 공부(3월 초까지 정처기 시험 준비)

2. 발표 스터디(매주 일요일)

3. 프런트 스터디 진행(React, or JS)

4. 미라클 코딩 유지

5. 모닝 타바타 유지

 

보통 퇴근하고 오면 22시라서 개발을 하지 않았는데 아직 나는 해야 될 게 정말 많은 개발자다. 그래서 지금 보다 많은 시간을 개발에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누군가에게 짐이 되기 싫고 나는 잘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동기는 간단하다. 잘하고 싶다면 누구보다 더 성실히 시간을 투자해 올바른 방법으로 하면 된다. 단 꾸준하게!!!!

 

2월에는 분명히 더 재밌는 스토리가 있을 거다. 항상 매달 새롭게 느껴지니까 ㅋㅋ나도 기대된다.

아 그리고 말하지 못한 목표가 있는 데 내가 생존일기를 쓰는 또 다른 이유는 개발에 도전하는 비전공자들이 나의 얘기를 보고 조금 덜 고민하고, 도전할 수 있는 계기 주고 싶었다. 그리고 나처럼 재능 없이 노력만으로 개발자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나 보여주고 싶었다.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ㅋㅋㅋㅋ모두 화이팅해요 !!!

 

제 소개를 간단히 하면 21년 2월에 호텔리어를 그만두고 3월부터 국비 백엔드 과정을 수료 후 9월에 스타트업에 취업해 프런트엔드 개발자로 근무 중입니다. ㅋㅋ

위에 말씀드린 제 Okky글을 혹시나 궁금해하실까 봐 첨부해드려요

도전을 망설이는 비전공자들에게 1
도전을 망설이는 비전공자들에게 2

 

모두 활기찬 2월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 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인해 더 실망할 것이다. 그러므로 돛 줄을 던져라.
안전한 항구를 떠나 항해하라. 당신의 돛에 무역풍을 가득 담아라. 탐험하라. 꿈꾸라. 발견하라.

Twenty years from now you will be more disappointed by the things you didn't do than by the ones you did do. So throw off the bowlines. Sail away from the safe harbor. Catch the trade winds in your sails. Explore. Dream. Discover

 

-- Mark Tw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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